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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이미 中 전역으로 퍼졌다…태국·日 이어 한국서도 확진자 나와 - 조선일보

‘우한 폐렴’ 이미 中 전역으로 퍼졌다…태국·日 이어 한국서도 확진자 나와 - 조선일보

입력 2020.01.20 17:32 | 수정 2020.01.20 17:40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병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국내외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그동안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환자가 우한 지역에 국한됐으며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0일 중국 수도 베이징과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3명 나온 데 이어, 중국 동남부 저장성에서도 우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 5명이 발생했다. 이미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중국인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중국을 벗어난 외국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태국(2명), 일본(1명)에 이어 20일 한국에서도 우한에 거주하던 30대의 중국 국적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았다.

14억 중국인 상당수가 중국 국내외로 이동하는 춘제(설) 연휴(24~30일)를 앞두고 중국과 주변국에는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항저우 기차역. /김남희 특파원
중국 항저우 기차역. /김남희 특파원
중국 저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발열 등 호흡기 증상 환자 5명이 발생했다고 웹사이트에 공지했다. 저장성 위원회는 17일 이래 원저우, 저우산, 타이저우, 항저우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폐렴 환자 5명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우한을 여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들은 모두 현재 거점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가 안정됐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위원회는 ‘우한 폐렴’으로 확진되면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과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3명(베이징 2명, 선전 1명)이 나왔다. 중국에서 우한 이외 지역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확진자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 남부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최근 우한을 방문했으며,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광둥성 선전에서도 66세 남성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광둥성 보건 당국은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9일 우한에 있는 친척을 방문했으며, 이달 3일 발열과 피로 증세를 보였다. 남성은 다음 날인 4일 병원에 갔다가 입원했고 11일부터 격리됐다.

이 남성 외에 선전에서는 8명을 관찰 사례로 분류해 격리 치료를 하고 있다고 광둥성 보건 당국은 밝혔다. 관찰 대상 8명은 거점 병원에서 격리 치료와 함께 추적 조사, 의학 관찰이 진행되고 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로 알려진 우한에선 지난 주말 사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확진자가 급증했다. 토요일인 18일 59명, 일요일인 19일 77명, 이틀간 총 13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19일 밤 10시 기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확진자는 누적 198명으로 늘었다고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밝혔다.

우한에서 18일 환자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우한시 위원회는 현재 170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중 9명은 위중한 상태, 35명은 한 단계 낮은 중증, 나머지는 경증이라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리강 센터장이 19일 기자회견 중 우한에서 발생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조치를 말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리강 센터장이 19일 기자회견 중 우한에서 발생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조치를 말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며칠 사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통제 가능하다’는 중국 보건 당국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어도 되는지 중국 국내외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우한을 비롯한 지역 보건 당국을 비롯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줄곧 이번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은 예방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우한 이외 지역에서 속속 감염이 확인되면서 중국 당국의 정보 통제와 은폐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직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과 전파 경로 모두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2002~2003년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비판을 받는다. 당시 중국 본토에서만 5300명 이상이 사스에 감염돼 349명이 사망했다. 발원지인 중국 남부 광둥성과 가까운 홍콩에선 1750명이 감염돼 299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사스 사태처럼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는 20일 베이징 특파원단을 만나 "중국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상황과 관련해 과거보다 저희 측에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주고 있으며 긴밀하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 대사는 "주중 대사관 차원에서 여러 차례 총영사관 네트워크나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교민에게 상황을 계속 알려드리고 있다"고 했다.



2020-01-20 08:32: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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