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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 48시간 작전 돌입…민통선 남쪽은?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민통선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 48시간 작전 돌입…민통선 남쪽은? - 중앙일보 - 중앙일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지역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야생 멧돼지와 전면전이 시작됐다. 파주시는 15·16일 이틀간 육군 제1보병사단과 함께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ASF 상황점검 회의에서 연이틀 철원과 연천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4건 확인됨에 따라 야생 멧돼지 포획 긴급대책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현재 상황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현재 상황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파주시는 이 날 1사단과 장단출장소에서 민·관·군 협력 회의를 열고 군부대, 민간 엽사, 파주시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포획단 3개 조를 구성해 48시간 동안 야생 멧돼지를 집중적으로 포획하기 시작했다. 이 기간 안전 문제로 민통선 지역 내 영농 출입은 전면 금지됐다. 파주시는 민통선 지역 내 주민들에게 마을 방송과 군부대 방송 차량을 이용해 방송으로 알리고 민통선 농민들에게 별도의 사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경기 북부 시·군 중 경계지역에 포함된 의정부, 남양주, 가평과 경기 남부 전 지역은 파주 민통선 지역과 마찬가지로 시·군 일정에 따라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에 나설 예정이다. 파주(민통선 제외), 연천, 김포 등 발생 지역 시·군과 고양·양주·동두천·포천·철원 등 완충지역 9개 시·군은 포획 틀과 포획 트랩을 이용해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서게 된다. 현재 경기지역에는 포획 틀 335개, 포획 트랩 60개가 설치돼 있고, 이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도 방역관리권역. [자료 경기도]

경기도 방역관리권역. [자료 경기도]

멧돼지 관리지역. [자료 환경부]

멧돼지 관리지역. [자료 환경부]

 

민통선 바깥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바이러스 검출  

이런 가운데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민통선 바깥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4일 오전 8시 10분쯤 장남면 판부리 민통선 남쪽 900m 부근에서 군 장병이 발견한 폐사체 시료를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민통선 남쪽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일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처음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연천에는 지난 12일과 14일에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됐다. 강원도 철원지역에서도 지난 11일 1마리, 지난 12일 2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로써 연천과 철원지역 총 6마리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환경부는 15일부터 48시간 동안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GOP)과 민통선 구간 내에서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포획 조치는 국방부와 환경부, 산림청, 지자체 등이 함께 진행하며 민간 엽사, 군 포획인력, 안내 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용 요원 등 11~12명으로 구성된 70~80개 민·관·군 합동 포획팀이 투입된다. 대략 700~800명 규모다.  
 
포획조치는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강원도 화천·인제·양구·고성·철원군 등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주둔 군단장 지휘하에 주요 거점 위주로 주·야간에 실시된다. 합동포획팀 투입과 함께 야생멧돼지 포획 틀도 설치할 계획이다.  
산림청 헬기가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상공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항공 방역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림청 헬기가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상공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항공 방역을 위해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번 포획조치를 48시간 동안 실시한 후 안전성, 효과성, 임무 수행의 적절성 등을 검토해 본격 실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이번 포획 기간에 군인 및 민간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포획조치 지역 일대에 대한 지역 주민 등 민간인 출입통제조치를 철저히 시행할 것도 합동포획팀에 당부했다.  
 

“연천, 파주 민통선 바깥도 총기 포획 시급”  

이와 관련, 연천과 파주 민통선 바깥지역에서도 총기를 사용한 야생 멧돼지 포획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석우(61)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연천 민통선 이남인 바깥 지역에서까지 처음으로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볼 때 연천 민통선 안팎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 사이에 ASF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통선과 이남 지역은 야생 멧돼지가 비교적 손쉽게 드나들 수 있는 실정인 만큼 가뜩이나 야생 멧돼지 수가 급증하고 있는 민통선 이남 연천, 파주 등 접경지역에 대한 총기 포획도 동시에 이뤄져야 이번 민통선 야생 멧돼지 총기 포획 긴급대책에 효과를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이와 함께 “현재 완충지역인 동두천시 미 2사단 캠프 케이시 미군 부대 내의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주둔지 야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야생 멧돼지에 대한 ASF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와 바이러스 감염 방지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민통선 농경지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 [사진 조봉연씨]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민통선 농경지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 [사진 조봉연씨]

 
환경부는 발생·완충지역에서는 야생 멧돼지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기 포획은 금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가 피를 흘리거나 주변 지역으로 달아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런 조처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15일 “ASF 확산 방지를 위해 파주, 연천, 김포 등 발생지역과 고양, 양주, 포천 등 완충지역에 대한 총기 금지 조치를 해제해 장기적으로 이들 지역의 야생 멧돼지 제로화를 추진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연천=전익진 기자, 강찬수 기자 ijjeon@joongang.co.kr
 


2019-10-15 05:17: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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