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화성 탐사선 아말 ‘발사’ 성공…중동 최초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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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개발한 화성 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을 뜻함)이 20일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말’을 탑재한 H2A로켓은 이날 오전 6시58분쯤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種子)섬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며, 이후 보조로켓 등을 차례로 분리하고 오전 8시쯤 고도 430여㎞ 상공에서 탐사선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아말’의 발사 대행을 담당한 미쓰비시(三菱)중공업도 “탐사선이 예정대로 화성을 향한 궤도에 진입했다”며 발사 성공 소식을 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2016년 UAE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로부터 수주를 받아 아말 발사를 준비해왔다. 미쓰비시가 외국의 인공위성이나 우주 탐사선을 발사한 건 이번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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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은 중동 최초의 화성 탐사선으로서 무게 1.5톤에 길이는 태양전지판을 펼쳤을 때 최대 8m 정도다. 아말을 당초 지난 14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조건이 나빠 발사 일정이 2차례 연기됐다.UAE 측는 내년 2월쯤 화성을 화성 주회 궤도에 진입시켜 약 687일(화성 공전주기) 동안 화성의 대기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은 UAE 건국 제50주년이 되는 해다.아말이 계획대로 화성 궤도에 안착하면 UAE는 미국과 옛 소련, 유럽연합(EU), 인도에 이은 전 세계 5번째 화성 탐사국이 된다. 일본은 지난 1998년 화성 탐사선 ‘노조미’를 발사했지만 화성 궤도 진입엔 실패했다.

화성은 2년2개월마다 지구와 가까워지며, 특히 올해는 6207만㎞ 거리까지 근접하기 때문에 미국·중국도 연내 화성 탐사선을 각각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UAE는 현재 지구 주회 궤도상에서 9개의 인공위성을 운용 중이며, 앞으로 8개의 위성을 더 발사할 예정이다. UAE는 올 2117년까지 화성에 정착촌을 조성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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