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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 동영상 공개한 정경심 - 중앙일보

"딸,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 동영상 공개한 정경심 - 중앙일보

 
사진은 변호인단이 학술대회 동영상에 등장한 딸 조모씨라며 기자들에게 제공한 동영상 캡처본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제공]

사진은 변호인단이 학술대회 동영상에 등장한 딸 조모씨라며 기자들에게 제공한 동영상 캡처본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제공]

 
조국(54) 법무부 장관 딸 조민(28)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국제학술대회의 동영상에 조씨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측이 정면 반박했다.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했다'고 못박은 입장문을 낸 것이다.

 
정 교수의 신변에 대해 말을 아끼던 변호인단이 기자단을 향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두번째다. 정 교수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한 뒤 조씨와 변호인단이 연이어 직접 언론을 상대로 한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정경심 측 “딸 인권법센터 국제학술회의 동영상 등장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정 교수 변호인단은 6일 기자단에게 입장문을 보내 "조씨는 학술대회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된 학술대회 동영상 속에서 조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사 중이어서 정정보도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나, 공개된 자료와 배치되는 보도가 됐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한다”고 설명했다.
 
한 언론은 지난 5일 “학술대회 동영상에 조 장관 딸만 없다”는 제목으로 검찰이 확보한 2009년 5월15일 열린 서울대 주최 국제학술대회 동영상에 조씨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정경심 측 "우안 실명, 두개골 골절로 檢 조사 때도 구토"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비공개 소환된 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포토라인이 붙어있다. 최승식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비공개 소환된 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포토라인이 붙어있다. 최승식 기자

 

변호인단이 기자단을 향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두번째다. 정 교수의 신변에 대해 말을 아끼던 변호인단은 첫번째 검찰 조사가 끝난 이후인 지난 4일 입장문을 냈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영국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든 강도로부터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 골절상을 당해 아직도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고통받고 있고, 6세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로 인해 조사 시 검사님과 눈을 마주치기 힘들고 심각한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했다.
 

앞서 정 교수는 개천절 공휴일이었던 지난 3일 비공개 소환 조사에서 8시간 만에 건강 문제로 검찰이 작성한 조서를 읽지 않고 청사를 빠져나간 사실이 알려지자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정 교수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밝히기 꺼려했지만 최근 검찰 조사 논란 이후 "정 교수의 사정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이를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조국 딸' 라디오서 첫 실명 인터뷰…"온 가족이 언론 사냥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공식 홈페이지 [사진 서울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공식 홈페이지 [사진 서울시]

  
조 장관 딸 조민씨도 연일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지난 4일 친여권 성향의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 직접 출연해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가 직접 실명을 공개하고 육성으로 방송에서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 
 
어머니인 정 교수가 검찰에 처음 소환된 지난 3일엔 한국일보가 조씨와 처음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법조계 “약한 고리 공략하거나 감정에 호소”

 

법조계에서는 정 교수측과 딸이 정작 쟁점이 되는 표창장 위조 여부 등 입시 부정의 핵심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와 변호인단은 가장 여론이 들끓은 입학 부정 의혹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체적 반박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조 장관 일가가 자신들을 둘러싼 사태의 주요 고비마다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기보다 가장 약한 고리를 해명하거나 대중의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변호사는 “정 교수 측이 건강 이슈를 부각하는 것은 검찰의 수사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여론을 형성한다"며 "또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측면을 부각해 불구속 기소를 유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2019-10-06 08:49:1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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