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2주간 자가격리' 하도록 하는 규정으로 김 총괄조정관이 즉각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콘트롤타워인 중대본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총괄조정관뿐만 아니라 복지부 국장 2명 등 관계자 8명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앞으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에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검사 등을 받게 된다.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온다면 줄곧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함께 해온 중대본 직원들 다수가 다시 접촉자 등으로 분류돼 중대본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난 17일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국회 회의에도 참석했다.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때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과 같은 회의장에 있었다.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부처 대책을 조율한다. 또 매일 열리는 중대본 언론 정례브리핑을 주재해 국민에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알리는 역할도 해왔다.
그의 업무는 당분간 노홍인 복지부 보건의료실장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김 총괄조정관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것은 지난 13일 자신이 주재한 중대본과 수도권 대학·종합병원장 간담회 때문이다.
이 간담회는 중대본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하고자 병원장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 원장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종합병원장 23명이 참석했다.
방역당국이 이 원장의 발병 시점은 간담회보다 하루 이틀 이른 11∼12일로 추정하고 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서 김 총괄조정관 등 복지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 원장은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간담회 개최 시점이 중대본이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해온 지난달 29일 이후여서 중대본으로서는 김 총괄조정관 등의 자가격리로 인해 곤혹스런 처지에 놓이게 됐다.
특히 김 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국민위생수칙을 서로 지키고, 행사나 모임 등을 자제하면서 서로 간의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업무상 병원장과의 대면회의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지만, 화상회의나 서면협조로 대체할 수는 없었는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국민 개개인의 1차 방역을 강조해오던 정부가 정작 내부에서는 그 원칙을 허술하게 적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사태의 파장을 우려해 김 총괄조정관 등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조기에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정부 장·차관급 인사는 김 총괄조정관이 두번째다.
앞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6일 정부 부처 장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그는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수부 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에서는 직원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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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13:49:3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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