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아파트 94명 신천지 중 46명 확진
이들 대부분 자가격리 중이었는데도 확산
함께 사는 비신도 가족에는 전파 없어
대구시 "아파트 내부에서 접촉 있었을 것"
대구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35세 이하 여성만 거주 가능한 아파트로 이날 기준 100세대 142명이 살고 있다.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1일이다. 이후 3월 1일까지 23명이 발생하는 등 꾸준히 확진자가 나왔다.
아파트 내 집단 감염을 이상하게 여긴 대구시와 보건소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신천지 신도가 집단으로 이 아파트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신천지 신도 명단과 아파트 입주민 명단을 대조한 결과 아파트 입주자 중 92명이 신천지 신도이며, 6일 기준 아파트 확진자 46명 모두 신천지 신도 임을 파악했다. 대구시는 이날 바로 이 아파트에 코호트 격리 조처를 내렸다. 마지막 환자 발생 날인 지난 1일 기준으로 오는 15일까지다.
보건당국은 한마음아파트 내부에서 신천지 신도 사이에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한마음아파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1일 이후 대부분의 신도가 아파트 내에서 자가격리를 해왔는데도 추가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단 부단장은 "대구 지역 내 신천지 신도는 자가격리 중이었지만,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5일이 지난 뒤 16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며 "동선을 조사한 결과 신도들이 아파트 밖으로 벗어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아파트 내 신천지 신도들이 자가격리를 어긴 사례는 2건 정도만 의심되는 수준이다.
두 번째 이유는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 중에서도 비신도인 가족들은 한마음아파트에 같이 거주하는데도 2차 감염된 사례가 없어서다. 김 부단장은 "방 2개, 거실 1개인 이 아파트는 크기가 비교적 좁은 데다 화장실이 1개인데도 비신천지 동거인은 감염 사례가 없다"며 "한마음 아파트는 사실 신천지 교인들이 어떻게 거주하고 있고,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 왜 이렇게 전파력이 높은지 설명할 수 있는 단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해당 아파트는 아파트 내부에 있는 주민 출입을 금한 상태다. 대구시는 아파트 내 확진자 중 경증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중증 환자를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 46명 중 24명은 이미 이송됐고, 32명은 이날까지 이송을 완료한다.
아파트 내 남은 입주자 중 신천지 신도와 함께 거주하지 않는 비신도가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아파트 내에 환자들이 모두 빠져나가면 이들은 격리 해제된다. 신천지 신도이면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오는 15일까지 자가 격리 조치된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2020-03-07 04:32:5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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