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입국한 한국인 건설노동자 20여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16일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수가 40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들어올 입국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해외유입 확진자수는 당분간 두 자릿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47명으로, 국내 지역사회 발생 14명보다 3배 이상 많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이라크에서 입국한 한국인 건설노동자들 중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해외유입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은 이라크에서 온 우리 근로자로, 20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온 분들의 검사 결과가 순차적으로 나옴에 따라 오늘까지도 ‘양성’으로 나오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해외유입 확진자(15일 0시 기준) 28명 중에도 추정 유입 국가 중 이라크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윤 총괄반장은 “중동지역 확진 또는 발생은 예전부터 계속해서 있었다”며 “외신을 통해서 이라크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중동지역 건설현장의 집단발생에 관해 계속 보고받고 있는데, 이러한 여파들로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신 우리 국민이 많이 노출된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 근무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발라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4개 건설사와 하도급 협력업체 등 한국인 직원 68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100여명이 전날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정부는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들어올 입국자들이 당분간 증가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으면 경증의 경우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증세가 중증 이상이거나 고위험군일 경우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다.
윤 총괄반장은 “기존 생활치료센터가 지금은 여유가 있고, 또 격리입원 중인 확진자 수가 부담이 큰 편은 아니라서 중동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들어와서 확진되는 경우 이분들에 대한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는 현재까지 가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July 16, 2020 at 11:5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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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건설현장 한국인 노동자 20여명 국내서 확진판정, “중동 집단발생 때문”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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