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걸프만 국가 바레인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30일 만에 이스라엘과 평화를 찾게 된 두 번째 아랍국가!"라고 적었다.
지난 수십 년 간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분쟁이 해결돼야 외교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보이콧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고, 바레인이 그 뒤를 따를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있었다.
지난 1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한 중동 평화안을 제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나라와 이스라엘 간의 합의를 중개하는 데 일조했다.
이로써 바레인은 UAE,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이스라엘과 외교를 수립한 네 번째 아랍 국가가 됐다.
어떤 말 오갔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또 다른 아랍 국가와 평화협정이 타결됐다며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새로운 평화의 시대다. 평화를 위한 평화. 경제를 위한 경제. 우리는 수년 동안 평화에 힘을 쏟아왔으며 이제 평화가 우리에게 힘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 또 하나의 역사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우리의 위대한 친구 이스라엘과 바레인이 평화협정에 동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이스라엘, 바레인 3개국 정상의 공동성명 사본을 트위터에 올렸다.
다른 나라 반응은 엇갈려
UAE는 이스라엘과 바레인의 외교 합의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UAE 외교부는 "또 다른 의미있고 역사적인 성과로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당국은 분노를 표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민의 침해할 수 없는 국가 권리와 아랍 공동 행동에 큰 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무장 이슬람 단체 하마스는 이번 조치가 "팔레스타인의 존재 명분에 심각한 해를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안 국제문제 특별보좌관 역시 팔레스타인 대의명분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다.
합의 배경은?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합의 이면에는 사우디와 이란이 경쟁하고 있는 지형적 대치 상황이 있다.
수십 년 된 지속된 이들의 불화는 이슬람 내에서도 종교적 분파 차이 때문에 더욱 악화돼왔다
이란은 대부분 시아파이지만, 사우디 아라비아는 수니파의 지도국으로 자칭하고 있다.
사우디와 외교 관계를 모두 수립하고 있는 UAE와 바레인 양국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접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우려가 비공식 접촉으로 이어졌다.
사우디가 UAE와 바레인처럼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중재로 이 같은 성과가 나왔다며 미 대선을 앞두고 주요 외교 업적으로 알리고 있다.
September 12, 2020 at 10:3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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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랍국가 바레인도 이스라엘과 수교...그 배경은?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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